청바지, 청자켓은 워크웨어로 시작되어 세계대전에서도 사용되었으며 모든 패션브랜드에서 출시하는 데님 디자인의 최초가 되는, 상징적인 의류다.
HISTORY.

지쟌 (G쟌) 이 무엇인가?
과거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 미군을 칭한 General 과 jumper 의 일본발음 ‘쟌퍼’ 를 붙힌 합성어 이다. (일본에 주둔한 미군들을 상대한 일본인 위안부와 관련된 유례 가설또한 있는 모양) 미군들이 사복으로 데님을 자주 착용했고, 이 이유때문에 일본에서 ‘데님 자켓’ 을 부르는 단어로 샤용되었다. 하지만 워낙 옛날 말이라서 일본인들은 이제 ‘G Jean’ 정도로 부르는 듯하다. 이제와선 그 뜻이 더 좁혀져서 ‘리바이스에서 출시한 태초의 3가지 디자인의 청자켓’을 뜻한다.




1848년~55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금을 캐기위해 세계 각지에서 30만명이 모인 골드러쉬 (Gold rush) 시대, 급증한 범포 (텐트, 마차, 등을 덮는 천) 수요를 충족해준 것이 Levi’s 였다. 원단상사 였던 리바이스가 워크웨어 제작자가 된 스토리가 꽤 재미있다.



1850년대 생산된 청바지/ 창업자 리바이 스트라우스
어느날 리바이스가 금광에 납품한 원단이 방수가 되지않아 전량 환불해야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사업적 위기의 상황서 광부들의 옷 상태를 보고 ‘튼튼한 광부 작업복’ 을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환불대신 작업복 제작을 해주기로 합의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금광, 탄광들에서 작업복 제작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리바이스는 갈색, 베이지 색 계열의 캔버스 바지 (60년까지는 Denim, Jean 이라 부르지 않고 waist overalls 라 불렀다. 멜빵바지 overalls 가 허리밖에 안오는 형태가 청바지 였기 때문이다.) 를 만들어주었고, 이후에는 뱀에게 자주 물리던 캘리포니아 광산 환경을 감안해 뱀이 피하는 색인 ‘파랑색’ (indigo) 으로 염색했다.






1880s 청바지 501 / 제이콥 데이비스
리바이스의 고객이었던 제단사 Jacob Davis 는 광부들이 무거운 장비들을 작업복 주머니에 넣다가 뜯기는 일을 자주 목격했다. 여기서 착안해 철판고정에 쓰이던 대갈못, ‘리벳’ 을 청바지 주머니 고정용으로 사용해보자는 아이디어로 리바이스와 동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못에 짓이겨지지 않는 원단이면서 고급인 원단을 찾고자 했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프랑스 남부도시 Nimes 특산물 고급 능직원단이다. 이 원단을 설명할 때 ‘님스 산 직물’ 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Serge de Nîmes’ 에서 Denim 이라는 단어가 파생되었다.



그 당시에는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으로 멕시코 땅이었던 캘리포니아를 미국이 점령중인 상태였다. 미군과 원주민만이 존재하고, 지역의 시민의회나 행정부, 공권력이 없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법 테두리 밖이었다. 리바이스의 창업자, 독일계 Levi Strauss 가 돈을 벌기위해 뉴욕, 캘리포니아를 분주하게 움직였던 것처럼. 데님 입은 이들은 돈을 벌기위해 무법지대에 몸소 들어가서 사금, 금광, 등 몸 쓰며 개척한 자들인 것이다. 데님이란 그런 개척자 정신의 상징이었다. 골드러쉬 이후에는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 나무꾼, 철도 노동자에게 주로 소비되곤 했다.






USA M37 ARMY DENIM
2차 세계 대전 직전에 미국 작업복으로 데님이 보급되기도 하고, 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리바이스를 포함한 민간기업의 데님이 군인들 사이 인기여서, 군인들중 청바지, 청자켓 없는 사람이 매우 드물었다.








종전 이후를 기점으로 기존의 곱상한 상류층의 패션은 저물고 미국 군인들의 ‘수호자’ , ‘원초적 남성성’ 이 새로운 남성의 멋으로 자리잡았다. 50년대 멋과 섹스어필의 기준이었던 슈퍼스타 말론 브란도 (Marlon Brando) , 제임스 딘 (James Dean) 이 데님 패션을 선두했다. 거기다 마릴린 먼로 (Marilyn Monroe) 역시 그 유행을 가세했다. 어느정도 였냐면 미국 동부의 일부 학교들이 청바지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연예인을 따라하며 행동이 불량하다는 이유였다.





새로운 멋의 기준 덕에 데님은 밀리터리와 함께 ‘상남자’ 의 아이템으로 50~80년대 어마무시한 인기를 얻었다. 히피, 스케이터, 락, 등의 서브컬쳐에서 사랑을 받고 국민 의류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70년대 펑크 문화의 유행으로, 물건과 옷들을 파괴하고 찢는 유행으로 디스 (Distressed) , 패치 (patch) 커스텀 역시 유행했다.






80년대 이후 부터는 세계대전의 영향을 체감해보지 못한 세대들이 대다수가 되면서, 데님이 가진 ‘개척자’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고 기본 의류로 보편화되었다. 이 덕에 백인 문화가 아닌 유색인종의 문화에서도 데님이 폭 넓게 퍼지게 되었다.
SELVEDGE.


셀비지 처러된 원단 / 청바지 다리안감에 보이는 셀비지 마감
청바지는 1850년대 부터 생산된 바지이고, 대중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1950년대 역시 옛날이기 때문에 청바지의 미적 기준은 대체로 ‘옛날의 흔적’ 에서 온 것이 많다.
생산의 관점에서 옛날 방식과 현대방식을 구분하는 기준들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원단을 짜는 기계인 구형 방직기 (Shuttle Room) 와 신형 방직기 (Shuttleless Room) 이다.
데님공장에서 구형 방직기로 짜낸 데님원단의 끝에 올이 풀리지 않도록 마감처리를 했는데 그것이 셀비지 (Selvedge) 이다. 사실은 1838년에 이미 오버로크 (overlock, serger) 봉제기술이 개발되어서 더 값싸게 마감할 수 있었으나, 예상컨데 당시 원단 공장에서는 봉제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셀비지 마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셀비지는 구직기로 만들어진 데님을 통칭하는 단어로 쓰이다가, 이 셀비지 라인의 외형을 좋아하게된 일반인들이 많아지자 일부 데님 브랜드들에서 신형 방직기임에도 의도적으로 셀비지 라인 마감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셀비지 라인만 보고 구형 방직기라 착각하지 말자)



좌 보풀 NEP / 중 헤어 HAIR / 우 요철감 SLUB
구형 방직기의 직물이 가진 특징으로 조직의 짜임이 덜 균일하고 성글어서 논-셀비지에 비해 잘 늘어나고, 물빠짐, 수축이 조금 더 심하다. 실의 두께감이 규칙적이지 못해 때에 따라 요철감으로 울퉁불퉁해 보이고 (slub), 뭉치는 보풀 (Nep), 헤어 (hair) 가 올라오기도 한다. 현대 의류 기준으로는 이게 하자로 보일 수 있지만, 청바지의 경우 옛것을 구현하는 ‘복각’의 가치로 받아들여져 장점이 된다.

셀비지 원단 / 논(non) 셀비지 원단
1984년 부터 리바이스의 데님원단 납품사 콘밀스 (Cone Mills) 가 신형 방직기를 도입했고, 동시에 셀비지가 아닌 오버로크 마감을 한 논셀비지 (non-selvedge) 원단을 리바이스 청바지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신형 방직기의 특징인 촘촘한 조직, 균일한 짜임이 구현되었고 실의 두께를 균일하게 통제했다. 또한 30인치 (75cm) 단위로 밖에 생산못하던 것이 대폭 개선되었다. 이때부터 콘밀스의 데님원단은 보풀, 슬랍이 거의 없어지고 내구성은 더 올라갔다.
하지만 너무 정갈한 데님이 나오자 사람들의 빈티지 수요가 늘어났고 나아가 ‘옛날 방식으로 생산된 새제품’ 의 수요가 생겨 청바지 복각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뒤늦게 리바이스 조차 스스로를 복각하는 라인, LVC 을 만들었으니 말 다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LVC 라인의 복각율은 매우 낮은편이다.
콘밀스 (Cone Mills) 가 현재 이어오고 있는 원단 레시피는 1960년대의 것이다. 즉 1960년대 이후의 데님을 복각한다고 하면 콘밀스가 고증의 관점에서 좋은 선택지겠지만, 그 이전 시대의 데님을 복각한다고 하면 일본의 원단이 더 적합하다. 60년대 부터 구형 데님 생산 설비를 매입해온 일본의 노력이 빛을 본 것이다.
WASH.

리바이스는 초창기 생지 (RAW or RIGID) 상태로 판매하여, 구매자가 입고 세탁하면서 개인 체형에 점점 맞게 늘어날 곳 늘어나고 줄어들 곳 줄어드는 데님을 지향했다. 현재 리바이스는 더이상 이 철학을 고집하지 않지만, 일본의 데님 브랜드들과 애호가들은 이 철학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다.
1965년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의 부티크, Limbo 에서 최초로 새상품을 빈티지하게 보이게 만들려고, 데님을 수차례 세탁해 팔기 시작했다. 중고품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었지만 매출은 어마했다. 60년대에 이미 ‘옛 스러운 데님’ 의 수요는 엄청났다는 뜻이다.

RAW (RIGID)
염색, 봉제를 포함한 생산 과정중에 세탁된 적 없는 청바지. 원단의 빳빳함과 주름이 없어 깔끔해 보이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ONE-WASH
이염, 수축율을 줄이기 위해 1회 세탁한 청바지. 봉제 라인에서 파커링 (주름) 이 돋보이기 시작하고 약간의 헤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WASHED
빈티지 스러운 모습을 만들기 위해 수차례 워싱한 청바지. 브랜드의 의도에 따라 결과물은 천차 만별이다.
TAB


1936년 리바이스에서 타 데님, 워크웨어 브랜드들과 구분되기 위해 리바이스 탭을 도입되었다. 최초의 탭에는 빨강색 배경에 흰색 대문자로 ‘LEVI’S’ 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청바지 뒷주머니에 달려있는 빨강색 탭은 청바지의 상징과도 같이 자리잡았다.

RED TAB (BIG E)
1936~1971년 동안만 부착된 탭. 바지의 시대상을 증명해주기 때문에 빈티지 구분에 애용된다.

RED TAB (Lil E)
1971~현재 동안 일반 청바지에 부착된다.

ORANGE TAB
60년대 패셔너블한 핏을 구현한 라인을 구별하기 위해 탄생했다.

WHITE TAB
60~70년대 여성용 데님과 코듀로이 원단 라인을 구분하기 위해 탄생했다.

SILVER TAB
88년 부터 힙합의 배기와 락의 그런지함을 구현한 라인을 구분하기 위해 탄생했다.

BLACK TAB
60년대 개발된 주름방지 Sta-prest 공정이 적용된 제품을 구별하기 위해 탄생했다.

BLANK TAB
미국 상표법에 의해 100~1000장 마다 R 기호만 있는 블랭크탭을 생산해야하는 특수성때문에 탄생한 탭
ICONIC MODEL.
TYPE 1st (506)
1905년 발매
TYPE 2nd (507)
1953년 발매
TYPE 3rd (557)
1962년 발매
데님 복각 브랜드들은 주로 1st, 2nd 를 만들곤 한다. 특히 1st 는 대전모델 (2차세계대전 디자인) 이 있어 복각 브랜드들에서 많이 선호된다.
일반 패션 브랜드와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주로 3rd 를 만들곤 한다.
이러한 차이점을 보이는 이유는 ‘옛 미국 문화를 좋아하는’ 복각 브랜드와 ‘미국 의복을 좋아하는’ 패션브랜드의 태도 차이라고 생각한다. 데님 원단과 만듬세, 고증은 복각 브랜드가 훨씬 앞도하지만, 대체로 일본 브랜드이기 때문에 한국인 체형에는 간혹 안맞거나 핏이 타이트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큰 사이즈를 찾는 분들은 복각브랜드 보다는 복각과 패션 중간의 Human made, Evisu 의 제품이 잘 맞을 것이다.
특히 1st, 2nd 데님 자켓은 워싱이 없는 생지일 때의 매력이 큰 제품이라 생각한다. 풀칠해서 빳빳하고 직선적인 깔끔한 셋업으로 가장 최적이기 때문에, 빈티지 보다 현행 제품들도 꼭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TYPE 1st


1905년 생산되기 시작한 506 데님 자켓 (1937년 전까지는 블라우스 Blouse 라 불렀다)
100% 코튼 Twill (능직) 데님 원단 / ‘XX’ 품질 (extra extra strong / 최고 내구도)
데님이 작업복이던 시절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팔을 편히 움직일 활동성을 위해 전면에 핀턱 주름 (knife pleats)을 넣었다.
전면 왼쪽에 1개의 포켓이 있다.
전면에 5개의 버튼으로 옷을 잠글 수 있다.
허리통을 조절할 수 있는 신치백 (cinch back) 이 사용되었다.
등에 핀턱 주름을 잡았다.
2차 세계대전을 지낸 유일한 데님자켓이다. 물자통제로 인해 디자인이 일부 변경된 ‘대전모델’ 이 존재한다.
1905 : 왼쪽 아래에 리벳으로 고정한 주머니, 핀티쓰 (pin-teeth) 신치백 사용

1928 : 주머니 덮게 도입

1936 : 리바이스 레드탭 도입
대문자 ‘E’ 가 사용되어 ‘BIG E’ 라고도 부른다.



1941 (대전모델) : 물자통제로 주머니 덮게 제거, 전면버튼 갯수 4개로 축소, 월계수 도넛버튼과 민짜 도넛버튼으로 대체, L과 XL 사이즈만 신치백 사용. 심플리파이드(Simplified) 모델이라고도 부른다.


1905~1943 핀티쓰 신치백 / 1944~ 슬라이더식 신치백
1944 : 슬라이더식 신치백 도입
1947 : 주머니 덮게 재도입
TYPE 2nd


1953년 생산되기 시작한 507 데님 자켓
100% 코튼 Twill (능직) 데님 원단 / ‘XX’ 품질 (extra extra strong / 최고 내구도)
데님이 작업복이던 시절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팔을 편히 움직일 활동성을 위해 전면에 핀턱 주름 (knife pleats)을 넣었다.
전면 2개의 포켓이 있다.
전면에 5개의 버튼으로 옷을 잠글 수 있다.
신치백 (cinch back) 이 제거되고 사이드 스트랩으로 대체되었다.
등의 핀턱 주름이 1st 에 비해 넓어진 간격으로 만들어졌다.
TYPE 3rd



1962년 생산되기 시작한 557 데님 자켓
100% 코튼 Twill (능직) 데님 원단 / ‘XX’ 품질 (extra extra strong / 최고 내구도)
작업복이었던 데님이 패션아이템으로 변모했을 때 만들어진 디자인이라서 1st, 2nd 에는 있었던 전면의 핀턱 (knife pleats) 이 제거되었다.
전면 2개의 포켓이 있다. 특유의 삼각형 주머니 덮게와 그 밑으로 좁아지며 이어지는 두줄박기 ( 니혼바리 / Double stitch)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에 5개의 버튼으로 옷을 잠글 수 있다.
허리통을 조절할 수 있는 사이드 스트랩이 사용되었다.
등의 핀턱 주름이 완전히 없어지고, 원래 옆구리에 위치했던 두줄박기 ( 니혼바리 / Double stitch) 봉제단이 그 자리로 이동했다.
리바이스 데님자켓 중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모델이다. 일반인이 떠올리는 가장 대표적인 데님 자켓이다. (원본 디자인은 Lee 에서 1936년에 출시한 101J 이다)

EDITOR.
KYEONG HO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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