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i’s 데님 청바지

  • Cargo in rock reference fashion

카우보이, 광부들을 위한 워크웨어로 시작해 이젠 성별, 나이 불문 케주얼 의류의 대명사가 된, 미국의 상징 청바지. 역사 만큼이나 일반인,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 컬렉터, 박물관 조차 청바지에 어마무시한 관심을 갖고 있다.

당신은 청바지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있는가?

함께 알아보자.

리바이스의 데님 청자켓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HISTORY.

1848년~55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금을 캐기위해 세계 각지에서 30만명이 모인 골드러쉬 (Gold rush) 시대, 급증한 범포 (텐트, 마차, 등을 덮는 천) 수요를 충족해준 것이 Levi’s 였다. 원단상사 였던 리바이스가 워크웨어 제작자가 된 스토리가 꽤 재미있다.

1850년대 생산된 청바지/ 창업자 리바이 스트라우스

어느날 리바이스가 금광에 납품한 원단이 방수가 되지않아 전량 환불해야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사업적 위기의 상황서 광부들의 옷 상태를 보고 ‘튼튼한 광부 작업복’ 을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환불대신 작업복 제작을 해주기로 합의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금광, 탄광들에서 작업복 제작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리바이스는 갈색, 베이지 색 계열의 캔버스 바지 (60년까지는 Denim, Jean 이라 부르지 않고 waist overalls 라 불렀다. 멜빵바지 overalls 가 허리밖에 안오는 형태가 청바지 였기 때문이다.) 를 만들어주었고, 이후에는 뱀에게 자주 물리던 캘리포니아 광산 환경을 감안해 뱀이 피하는 색인 ‘파랑색’ (indigo) 으로 염색했다.

1880s 청바지 501 / 제이콥 데이비스

리바이스의 고객이었던 제단사 Jacob Davis 는 광부들이 무거운 장비들을 작업복 주머니에 넣다가 뜯기는 일을 자주 목격했다. 여기서 착안해 철판고정에 쓰이던 대갈못, ‘리벳’ 을 청바지 주머니 고정용으로 사용해보자는 아이디어로 리바이스와 동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못에 짓이겨지지 않는 원단이면서 고급인 원단을 찾고자 했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프랑스 남부도시 Nimes 특산물 고급 능직원단이다. 이 원단을 설명할 때 ‘님스 산 직물’ 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Serge de Nîmes’ 에서 Denim 이라는 단어가 파생되었다.

1873년 인디고 컬러, 9oz 데님, 리벳 디테일의 작업복 디자인이 특허등록 되면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청바지의 디자인, 품번 501의 시작되었다.

그 당시에는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으로 멕시코 땅이었던 캘리포니아를 미국이 점령중인 상태였다. 미군과 원주민만이 존재하고, 지역의 시민의회나 행정부, 공권력이 없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법 테두리 밖이었다. 리바이스의 창업자, 독일계 Levi Strauss 가 돈을 벌기위해 뉴욕, 캘리포니아를 분주하게 움직였던 것처럼. 청바지를 입은 이들은 돈을 벌기위해 무법지대에 몸소 들어가서 사금, 금광, 등 몸 쓰며 개척한 자들인 것이다. 데님이란 그런 개척자 정신의 상징이었다. 골드러쉬 이후에는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 나무꾼, 철도 노동자에게 주로 소비되곤 했다.

USA M37 ARMY DENIM

2차 세계 대전 직전에 미국 작업복으로 데님이 보급되기도 하고, 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리바이스를 포함한 민간기업의 청바지가 군인들 사이 인기서, 군인들중 청바지가 없는 사람이 매우 드물었다.

종전 이후를 기점으로 기존의 곱상한 상류층의 패션은 저물고 미국 군인들의 ‘수호자’ , ‘원초적 남성성’ 이 새로운 남성의 멋으로 자리잡았다. 50년대 멋과 섹스어필의 기준이었던 슈퍼스타 말론 브란도 (Marlon Brando) , 제임스 딘 (James Dean) 이 청바지 패션을 선두했다. 거기다 마릴린 먼로 (Marilyn Monroe) 역시 그 유행을 가세했다. 어느정도 였냐면 미국 동부의 일부 학교들이 청바지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연예인을 따라하며 행동이 불량하다는 이유였다.

새로운 멋의 기준 덕에 데님은 밀리터리와 함께 ‘상남자’ 의 아이템으로 50~80년대 어마무시한 인기를 얻었다. 히피, 스케이터, 락, 등의 서브컬쳐에서 사랑을 받고 국민 의류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70년대 펑크 문화의 유행으로, 물건과 옷들을 파괴하고 찢는 유행으로 디스 (Distressed) , 패치 (patch) 커스텀 역시 유행했다.

80년대 이후 부터는 세계대전의 영향을 체감해보지 못한 세대들이 대다수가 되면서, 데님이 가진 ‘개척자’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고 기본 의류로 보편화되었다. 이 덕에 백인 문화가 아닌 유색인종의 문화에서도 데님이 폭 넓게 퍼지게 되었다.

SELVEDGE.

셀비지 처러된 원단 / 청바지 다리안감에 보이는 셀비지 마감

청바지는 1850년대 부터 생산된 바지이고, 대중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1950년대 역시 옛날이기 때문에 청바지의 미적 기준은 대체로 ‘옛날의 흔적’ 에서 온 것이 많다.

생산의 관점에서 옛날 방식과 현대방식을 구분하는 기준들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원단을 짜는 기계인 구형 방직기 (Shuttle Room) 와 신형 방직기 (Shuttleless Room) 이다.

데님공장에서 구형 방직기로 짜낸 데님원단의 끝에 올이 풀리지 않도록 마감처리를 했는데 그것이 셀비지 (Selvedge) 이다. 사실은 1838년에 이미 오버로크 (overlock, serger) 봉제기술이 개발되어서 더 값싸게 마감할 수 있었으나, 예상컨데 당시 원단 공장에서는 봉제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셀비지 마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셀비지는 구직기로 만들어진 데님을 통칭하는 단어로 쓰이다가, 이 셀비지 라인의 외형을 좋아하게된 일반인들이 많아지자 일부 데님 브랜드들에서 신형 방직기임에도 의도적으로 셀비지 라인 마감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셀비지 라인만 보고 구형 방직기라 착각하지 말자)

좌 보풀 NEP / 중 헤어 HAIR / 우 요철감 SLUB

구형 방직기의 직물이 가진 특징으로 조직의 짜임이 덜 균일하고 성글어서 논-셀비지에 비해 잘 늘어나고, 물빠짐, 수축이 조금 더 심하다. 실의 두께감이 규칙적이지 못해 때에 따라 요철감으로 울퉁불퉁해 보이고 (slub), 뭉치는 보풀 (Nep), 헤어 (hair) 가 올라오기도 한다. 현대 의류 기준으로는 이게 하자로 보일 수 있지만, 청바지의 경우 옛것을 구현하는 ‘복각’의 가치로 받아들여져 장점이 된다.

셀비지 원단 / 논(non) 셀비지 원단

1984년 부터 리바이스의 데님원단 납품사 콘밀스 (Cone Mills) 가 신형 방직기를 도입했고, 동시에 셀비지가 아닌 오버로크 마감을 한 논셀비지 (non-selvedge) 원단을 리바이스 청바지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신형 방직기의 특징인 촘촘한 조직, 균일한 짜임이 구현되었고 실의 두께를 균일하게 통제했다. 또한 30인치 (75cm) 단위로 밖에 생산못하던 것이 대폭 개선되었다. 이때부터 콘밀스의 데님원단은 보풀, 슬랍이 거의 없어지고 내구성은 더 올라갔다.

하지만 너무 정갈한 데님이 나오자 사람들의 빈티지 수요가 늘어났고 나아가 ‘옛날 방식으로 생산된 새제품’ 의 수요가 생겨 청바지 복각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뒤늦게 리바이스 조차 스스로를 복각하는 라인, LVC 을 만들었으니 말 다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LVC 라인의 복각율은 매우 낮은편이다.

콘밀스 (Cone Mills) 가 현재 이어오고 있는 원단 레시피는 1960년대의 것이다. 즉 1960년대 이후의 데님을 복각한다고 하면 콘밀스가 고증의 관점에서 좋은 선택지겠지만, 그 이전 시대의 데님을 복각한다고 하면 일본의 원단이 더 적합하다. 60년대 부터 구형 데님 생산 설비를 매입해온 일본의 노력이 빛을 본 것이다.

WASH, FADING.

리바이스는 초창기 생지 (RAW or RIGID) 상태로 판매하여, 구매자가 입고 세탁하면서 개인 체형에 점점 맞게 늘어날 곳 늘어나고 줄어들 곳 줄어드는 청바지를 지향했다. 현재 리바이스는 더이상 이 철학을 고집하지 않지만, 일본의 청바지 브랜드들과 청바지 애호가들은 이 철학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다.

1965년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의 부티크, Limbo 에서 최초로 새상품을 빈티지하게 보이게 만들려고, 청바지를 수차례 세탁해 팔기 시작했다. 중고품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었지만 매출은 어마했다. 60년대에 이미 ‘옛 스러운 청바지’ 의 수요는 엄청났다는 뜻이다. 이후 리바이스에서도 직접 워싱한 바지들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이젠 일반 대중에게는 워싱진이 더 익숙해질 정도로 자리 잡았다.

RAW (RIGID)

염색, 봉제를 포함한 생산 과정중에 세탁된 적 없는 청바지. 원단의 빳빳함과 주름이 없어 깔끔해 보이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ONE-WASH

이염, 수축율을 줄이기 위해 1회 세탁한 청바지. 봉제 라인에서 파커링 (주름) 이 돋보이기 시작하고 약간의 헤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WASHED

빈티지 스러운 모습을 만들기 위해 수차례 워싱한 청바지. 브랜드의 의도에 따라 결과물은 천차 만별이다.

청바지의 페이딩은 원래 착용자의 몫이었다. 특히 옛날에는 기계열과 바람, 오염이 잦았던 시절에는 강한 페이딩이 나곤 했다. 다만 현대에 들어와 강도높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 되면서 이 역시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청바지 애호가들은 청바지를 입고 욕조를 들어가는 소킹 (Soaking) 을 하거나 1년에 10회 미만으로 세탁하여 강한 페이딩을 의도적으로 내기까지 했다. 생지 기준 12oz (원워시 경우 14oz) 이상의 고온스 데님은 페이딩이 더 쉽게 나는 편이다. 하지만 501XX 원단 고증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페이딩의 원리는 많은 마찰로 인해 염료 (강한 착색제가 사용되지 않는 전통방식으로 염색된 인디고 블루) 가 벗겨지기 쉬워진 상태가 되었을때 간헐적으로 세탁하여 염료가 벗겨지고 나면 , 그렇지 않은 부분과의 톤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주 세탁하면 균일하게 전체적으로 색이 빠지기 때문에, 페이딩의 대비는 주름에 마찰을 더고, 세탁을 덜할수록 선명해진다.

예를 들어보자. 1회도 세탁되지 않은 생지 상태의 데님을 1년동안 매우 자주, 거칠게 입고나서 1회 세탁하면 꽤나 깊은 페이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페이딩을 부위별로 깐깐히 따져가며 계산하는것은 개인적으로 비추천한다. 내 생활 습관과 일상 활동으로 부터 영향을 받은 청바지가 가장 ‘나 스럽다’ 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페이딩에 대해 설명할 때가 있을테니 간단히 훑어보자.

A / CAT BRUSH (CENTER)

고관절이 접히면서 생기는 팽창과 주름에 마찰이 가해져 생기는 페이딩. 취향차이를 막론하고 다들 선호하는 편이며, 생긴 것이 고양이 수염이나, 서양의 콧수염 처럼 생겼다 하여 ‘Cat brush’ 혹은 ‘Whiskers’ 라 부른다.

B / POCKET FADING

주머니에 물건이 든 채 마찰이 가해지면 생기는 페이딩. 활동적이지 않은 현대인 특성상 보기가 꽤 힘든 편이다.

C / THIGH FADING

허벅지 위에 손이나 팔을 올리고 자주 비비면 생기는 페이딩. 주름은 지지않고 팽창만 되는 허벅지 부위의 특성상 은은한 그라데이션이 특징이다. 그리고 오랜기간 팽창력이 가해져 찢어지기도 좋은 부위이다.

D / KNEE FADING

허벅지 보다도 더한 팽창이 가해지는 부위다. 그래서 찢어지기도 좋은편. 하체중 가장 마찰이 많이 가해지는 곳이다. 주름이 없는 곳에 비해 가장 페이딩이 강하게 나는 부위다.

E / KNEE STRETCH MARK

무릎이 접히며 무릎의 옆과 뒷 부분에 주름이 생긴다. 브랜드에서 인위적으로 페이딩을 내기 가장 어려운 부위중 하나이다. 입은 사람의 옆모습을 볼때 가장 잘보이며 사이드 디테일이 적은 청바지 특성 상 다이나믹함을 줄 수 있다.

F / SEAT FADING

무릎과 함께 청바지에서 마찰이 가장 많은 부위이다. 팽창만 되는 부위의 특성상 은은한 그라데이션이 특징인데, 경년 변화가 너무 많이오면 잘 찢어지니 주의해야한다.

G / WAIST BAND FADING

벨트나 끈, 등의 악세사리 마찰로 생기는 페이딩이다. 브랜드에서 인공 페이딩을 낼때는 물론이고 마른 사람이 만들기 어려운 페이딩이다.

H / HEM FADING

청바지가 끌리는 등으로 마찰이 가해지면 생기는 페이딩이다. 대체로 리지드 상태의 청바지를 구매해서 밑단이 끌리게 입은 다음, 1회 세탁해 알맞는 기장을 만들어내는 편이다. 아래에 자세히 서술될 예정이다.

I / STACK FADING

속칭 곱창으로 불리는 분이다. 기장이 긴 바지를 입었을 때 밑단이 겹쳐 주름진 채로 마찰되면 생긴다. 직업적 특성이 없다면 일반인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 페이딩이다.

J / HONEYCOMB FADING (BACK KNEE)

주로 관절이 접히는 부위에 생긴다. 그 주름이 벌집 같다고 하여 ‘허니콤’ 페이딩이라 부른다. 취향은 조금 갈리는 편이며, 앉았다가 자주 일어나는 직업이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주로 나타난다.

K / FLY DAMAGE

앞트임 부위에 마찰을 받으면 생기는 페이딩이다. 지퍼 플라이와 보다 버튼플라이 바지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버튼 플라이의 경우 고관절이 접히는 자세를 취했을 때 앞트임이 잘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L / SEAT DAMAGE

엉덩이 가름 부분에 튀어나온 접합부가 마찰을 받으며 생긴다. 대체로 엉덩이가 많이 발달한 체형이 아니면 페이딩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M / BACK POCKET FADING

뒷 주머니에 물건을 넣고 자주 앉으면 생기는 페이딩이다. 습관에 따라 물체의 모습을 매우 선명하게 페이딩 낼수도 있다.

N / HONEYCOMB FADING (KNEE)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 부위에 허니콤 페이딩은 얻을 수 없다. 관절의 움직임상 원단이 펴지는 위치라서 그렇다. 페이딩을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름이 지게끔 봉제하고 이후에 봉제를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O / CUFF FADING

평소에 롤업을 하냐 안하냐에 따라, 기장을 길게 끌고 다니냐 아니냐에 따라 페이딩이 나뉘게 된다. 롤업을 자주 하는 경우 가로로 일직선이 규칙적으로 나타난다. 롤업하지 않는 경우 자연스럽게 끌리며 생기는 주름에 따라 비정형 스럽게 페이딩이 생긴다.

P / INSEAM DAMAGE

다리 안쪽의 원단 접합부가 다리끼리 마찰되고, 부츠 등에 긁히며 생기는 페이딩이다.

Q / BELT LOOP FADING

상의를 넣어입고, 거친 아우터가 벨트고리에 자주 긁혔을 때 생기는 페이딩이다. 하지만 강한 마찰이 발생하기 어려워 보기 힘든 페이딩인데, 인위적으로 페이딩을 내기 위해 사포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R / CAT BRUSH FADING (FRONT POCKET)

다른 캣 브러쉬와 달리 마른 체형에서 보기힘든데, 주로 아랫배가 가늘지 않은 사람에게만 저 부위에 주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S / CAT BRUSH FADING (SIDE)

접합부는 원단이 겹쳐져 다른 부위에 비해 높다. 그래서 마찰도 더 강하고, 주름이 졌을 때 더 다이나믹한 페이딩이 나온다. 그래서 간혹 전면부와 다른 패턴의 페이딩이 나기도 한다.

T / CROTCH FADING

여성보다는 남성의 경우 더 잘생기는 페이딩이다. 아무래도 밖으로 나와있는 남성 성기의 특성때문이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U / CAT BRUSH FADING (HIP)

엉덩이 밑이 겹치면서 생기는 페이딩이다. 마른 체형에게는 나타나기 힘든 편이다.

V / CROTCH DAMAGE

안쪽 허벅지가 지속적으로 쓸리면서 인심의 접합부에 생기는 데미지다. 색도 가장 잘 빠지고 찢어지고 미어지기 쉬운 편이다. 특히 빈티지의 경우 이 부위가 성하지 않은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HEM STITCHING.

좌 싱글 스티치 / 우 체인 스티치

겨우 밑단봉제 얘기임에도 따로 한 문단을 할애한 이유가 있다. 청바지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겨우’ 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지의 밑단을 수선하는 방법에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싱글스티치(락스티치), 체인스티치 이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듯 싱글 스티치의 경우 원단의 밀림현상이 적어 수직방향으로 파커링 (봉제로 인한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워싱 후 수직 페이딩이 나타난다. 체인 스티치의 경우 원단의 밀림현상이 더 많아 옆으로 누운 파커링이 생겨, 페이딩 역시 옆으로 눕는다. 이 부위의 페이딩을 ‘아타리’ , 영어론 ‘Hem fading’ 이라고 부른다.

1900~1930년대 체인 스티치의 이러한 밀림 현상을 불량으로 느꼈던 소비자들의 클레임 때문에, 공장에서는 이를 해소할 새로운 봉제기기를 찾던 중이었다.

1939년 그 해결책으로 출시된 것이 Union special 43200g 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기기는 ‘아타리’ 현상을 더 극대화 시켰고, 한동안 데님 공장으로 부터 외면 받았다. 하지만 빈티지 청바지의 수요가 높았던 일본이 1960년대 부터 유니온스페셜 기기를 매입하기 시작했고, 1989년 단종되면서 희소성 까지 갖추게 되었다.

약 40도 정도로만 눕던 일반 체인스티치와 달리, 유니온스페셜의 체인스티치는는 거의 60도 정도로 누워 밧줄 같은 페이딩을 보여준다. 이 점이 유니온스페셜로 밑단 봉제를 하는것이 중요하게 만든 차별점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아타리는 1번 접어 롤업 했을 때 가장 이쁘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롤업할 생각이라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유니온스페셜로 밑단을 쳐주는 데님전문 수선집이나, 데님 브랜드에서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롤업하지 않으면 눈에 잘 안들어오기에, 롤업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굳이 그런 정성을 들이며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WWII ERA

방대한 역사를 지닌 만큼, 리바이스 청바지는 세계대전을 겪어왔다.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정부가 물자통제를 해왔고, 리바이스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다. 통제 때문에 바뀌게 된 디자인은 지금도 특수한 디자인으로 사랑 받는다.

신치백 제거, 월계수 버튼과 도넛버튼으로 교체, 뒷주머니의 아큐에이트 봉 금지(페인팅으로 대체), 와치포켓을 고정던 리벳 제거, 리벳 구리소재를 철 소재로 교체, 리벳에 각인 금지, 주머니 안감으로 군복 원단을 재활용하는 등등의 변경사항이 적용되었다. 갖고있는 원자재를 가공하는것도 부분적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기존 부자재를 재활용하곤 했다. 그래서 위에 언급된 물자통제 가이드라인이 일부만 적용된 개체들이 다수 존재한다.

리바이스에서는 이 청바지를 간소화 되었다는 Simplified 의 약자를 붙여 S501XX 이라 불렀다. (복각모델은 44501 이라 부른다)

S501XX 뒷주머니에 그려진 아큐에이트가 점점 지워지는 경년변화

2차 세계 대전의 밀리터리 역시 좋아하는 일본에서 S501XX는 큰 영감을 주었다. 아큐에이트를 그리는 것은 Evisu, 도넛 버튼과 월계수 버튼은 여러 복각 브랜드에서 사용된다.

TAB

1936년 리바이스에서 타 청바지 브랜드들과 구분되기 위해 리바이스 탭을 도입되었다. 최초의 탭에는 빨강색 배경에 흰색 대문자로 ‘LEVI’S’ 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청바지 뒷주머니에 달려있는 빨강색 탭은 청바지의 상징과도 같이 자리잡았다.

RED TAB (BIG E)

1936~1971년 동안만 부착된 탭. 바지의 시대상을 증명해주기 때문에 빈티지 구분에 애용된다.

RED TAB (Lil E)

1971~현재 동안 일반 청바지에 부착된다.

ORANGE TAB

60년대 나팔바지, 부츠컷,등 패셔너블한 핏을 시도한 라인을 구별하기 위해 탄생했다.

WHITE TAB

60~70년대 여성용 청바지와 코듀로이 원단 라인을 구분하기 위해 탄생했다.

SILVER TAB

88년 부터 힙합의 배기와 락의 그런지함을 구현한 라인을 구분하기 위해 탄생했다.

BLACK TAB

60년대 개발된 주름방지 Sta-prest 공정이 적용된 제품을 구별하기 위해 탄생했다.

BLANK TAB

미국 상표법에 의해 100~1000장 마다 R 기호만 있는 블랭크탭을 생산해야하는 특수성때문에 탄생한 탭

ICONIC MODEL.

대체로 개인의 체형유형에 따라 개발된 넘버가 많아서 리바이스 매장에 방문하여 점원에게 ” **부위가 발달된 체형에 맞는 바지 추천 해주세요. “ 하면 곧잘 알맞는 바지를 소개시켜줄 것이다. 배기, 부츠컷, 와이드, 테이퍼드, 등등 원하는 핏 역시 편하게 물어보도록 하자.

501

1873년 부터 시작된 가장 클래식한 모델. 스트레이트 핏의 일자 바지

502

501 베이스에 지퍼 플라이가 사용된 모델. 핏은 변경되어 슬림~테이퍼드다.

505

501 베이스에 지퍼 플라이가 사용된 모델. 핏 역시 동일한 스트레이트 핏. 501과 함께 가장 대중적이다.

508

테이퍼드 핏

510

슬림 핏

511

슬림~테이퍼 핏

513

슬림 스트레트 핏

517

부츠컷 핏

527

슬림 부츠컷 핏

570

배기 테이드 핏

사실 501을 제외하면 고증이나 시대별 실루엣이 크게 중요하게 요구되지는 않는 편이다. 블로그의 성격상 501의 디테일과 연혁을 톺아보도록 하겠다.

Lot. 501

1873년 생산되기 시작한 501 데님 팬츠 (1960년 전까지는 Waist overalls 라 불렀다)

현재 리바이스는 1947~1954년 사이에 생산된 501XX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100% 코튼 능직 데님 9oz~12.5oz (생지12oz 1회 워싱=14oz)

바지를 입고 벗을때 여는 앞 트임으로 버튼 플라이 (button fly) 를 채택했다.

전면에는 와치 포켓이 부착되어 있다.

후면에는 뒷주머니 2개가 부착되어 있고 봉제로 아큐에이트 (arcuate) 무늬를 만들어 놓았다.

허리춤에 패치가 붙어있고 소재로 가죽, 종이 등의 사용되었다.

앞 주머니 입구 2개에 각각 2개, 와치포켓 입구에 2개의 리벳이 사용되었다.

뒷 주머니 입구 끝에 리벳이 아닌 바텍 (bartack) 이 사용되었다.

밑단을 싱글스티치 혹은 체인스티치 로 봉제했다.

부위별 명칭은 아래의 자료를 참고하자.

서양에선 요크의 기울기와 각도, 높이 , 등 매우 예민한 편이다. 요크의 기울기가 높을 수록 엉덩이가 커보이고 허리가 좁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ERA UPDATE

내가 가진 청바지는 몇년도 501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내가 원하는 청바지의 디테일들은 몇년도 501일까? 연혁을 통해 알아자

1880s 전기 501

패치의 변천사.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로 바뀌었다.

1886년 허리춤의 부착된 두마리의 말 로고 패치가 천에서 가죽으로 변경된다.

1902년 한개 뿐이던 뒷주머니가 추가되어 총 2개의 뒷주머니로 도입된다.

1922년 벨트고리 (belt-loop) 가 도입된다.

1936년 말의 안장에 스크래치를 준다는 이유로 백포켓의 리벳이 숨겨지기 시작했다 (Hidden rivet) 서스펜더 버튼 제거, 주머니의 측면에 레드탭이 도입되었다.

2차 세계 대전 (1939~1946) 신치백 제거,월계수 버튼, 도넛 버튼으로 교체, 리벳소재를 구리에서 철로 교체, 와치포켓용 리벳 제거, 사타구니 리벳 제거, 리벳 안쪽면에 각인금지, 주머니안감 재활용원단 사용, 뒷주머니의 봉재선 무늬 금지 (리바이스는 그 무늬를 그리는 것으로 대체했다) 되었다.

신치백 (Cinch back)

1947년 생산된 501XX 를 복각한 리바이스 LVC 라인의 47501

1947년 신치백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양이 물자통제 이전의 스펙으로 돌아온다. 대전 당시 미군의 청바지를 보고 반한 유럽, 아시아 인들의 청바지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했고 501의 근간이 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1952년 허리춤의 밝은 살구색 가죽패치가 점점 갈색으로 변경되기 시작한다.

1955년 허리춤의 가죽패치가 ‘두꺼운 종이패치’ 형태로 교체된다. 양면-인쇄된 레드탭으로 교체된다. 501에 지퍼플라이를 도입한 501ZXX 라는 하위모델이 출시된다. 이 바지는 이후에 502라는 넘버로 별개의 바지로 취급하게 된다.

1960~1963년 허리춤의 종이패치에 적혀있던 “Every Garmnet Guaranteed” 문구가 삭제되기 시작한다.

1964년 허리단 안쪽의 V스티치가 제거되기 시작했다. 엉덩이의 히든 리벳이 바텍으로 대체된다.

1966년 인디고 염색과정에 황 성분의 착색제를 사용하여 워싱감에, 페이딩에서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백포켓의 히든리벳이 없어지고 바텍(bar-teck) 봉제 처리되기 시작한다. 허리춤의 종이패치에 적힌 품번 ‘501XX’ 가 ‘501’ 로 간략화되기 시작한다.

1968년~1971년 동안 제품품질을 뜻하는 A (perfect), S (Satisfactory), F (Failure) 를 품번에 기재해 판매했다.

1968년~1973년 주머니 안감에 세탁 안내문구를 도장을 찍어 기록한 501E 모델이 생산되었다. 내용으로는 약 8%의 수축율을 보인다는 것과 따듯한 물에 빠르게 세탁하고 이염에 주의하라는 내용이다.

1970년 허리춤의 종이패치가 더 경량화 되고, 점선 디테일로 티켓처럼 제거할 수 있는 디테일이 추가된다. 청바지 주머니 안감의 세탁 안내문구가 인쇄되기 시작했다.

1971년 레드탭 속 로고중 대문자 ‘E’ 가 소문자 ‘e’ 로 변경되기 시작한다.

1973년 허리단 내부의 상단 봉재가 싱글스티치에서 체인 스티치로 변경된다.

1978년 염색과정에 변화가 생기며 대비가 강한 패이딩, 워싱감이 나타나지 않게되었다. 그래서 이 이후에 생산된 빈티지들은 저가로 거래된다. 백포켓 내부를 봤을때 싱글스티치가 되어있다면 1978년 이전 모델이고, 체인 스티치가 되어 있다면 이후 모델이다.

1984년 기존의 셀비지 원단을 생산하던 콘 밀스가 신형 구직기로 교체하게 되면서, 더이상 셀비지 원단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이 이후부터는 아웃심 (다리 바깥) 부위의 내피 접합부에 오버로크 가름솔로 봉제된다.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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