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Navy 피코트

Neil Young / The Clash

Daniel Craig / Patrick Dewaere

리퍼코트 Reefer Coat 로도 불리는 피코트는 사실 현대에 매우 흔한 옷이다. 오버핏으로 여성분들도 꽤 입는 편이고 특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피코트가 어떤 옷인지 생각해본적 있는가? 이 글은 피코트에 대해 톺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HISTORY.

피코트의 기원은 다른 밀리터리 의류에 비해 매우 긴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해군 강국이었던 네덜란드인 (피코트의 어원인 pij-jakker 역시 네덜란드어 이다) 입은 1800년대를 시작으로, 영국의 해군들이 악명을 펼치며 피코트의 유명세를 펼쳤다. 물론 1700년대 부터 네덜란드 어부들은 두꺼운 원단과 큼지막한 리퍼 칼라 Reefer Collar 와 더블 브레스티드 double breasted 디테일의 피코트 초기형을 이미 입고 있었다. 애진작에 존재하던 전통적인 양식이라는 것.

피코트의 이미지가 군대로 연결된 기점은 영국 해군 하사관들의 유니폼으로 선택되고 나서부터 였다. 영국의 해군은 매우 강력했고 그들의 힘은 곧 피코트의 멋으로 이어졌다.

1897, Regulations Governing the Uniform of Commissioned Officers (링크)

1897년 부터 미국에서 외투를 뜻하는 오버코트 Overcoat 라는 이름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당시 독립 했지만 여전히 영국의 군대물자와 피복을 많이 가져왔던 미국의 시대상을 감안해야한다. 위 사진에서는 밝은 블루로 보이지만 규정에서는 네이비 혹은 다크 블루로 설명되어있고 실물로도 그렇다. 다만 세대별로 탕의 차이는 존재하며 어두운 개체는 거진 블랙에 가깝다.

장교의 복장 / 1869년 / 1868년 /1868년

1870년대까지 선원의 대부분은 아이러니 하게도 피코트를 평시에 잘 착용하지 않았고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자리에서 주로 착용했다. 하여 사진을 찍을 기회가 많았던 당시의 장교들의 사진에서 주로 보인다. 또 영국에서 피코트에 금속 버튼을 다는 문화를 계승해 금속버튼 장식의 개체가 존재했다. (아래 하단에서는 편의상 WWI Reefer Coat 로 소개하겠다.) 일반 선원들은 다른 의복을 더 많이 착용했다. (아래 사진 참고) 한국 디지털군복 군필들이 이해하기 쉽게 얘기하자면 동계에 방상외피를 주로 외출때에, 스키파카는 평시에 입는것과 비슷했던 것.

1922년 미군 복장규정 / 1913년 미군 복장 삽화 / 1차 세계대전 오리지널

1886년 부터 장교, 부사관, 등 군인들의 복장이 모두 통일되어야한다는 규정이 강조되면서 Navy 들이 적극적으로 착용하기 시작했다. 또 앞전에 언급했던 영국의 금속버튼을 따라 다는 문화도 없어졌다.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을 통일하고 미국 네이비만의 모습이 굳혀지기 시작했다.

바다 위 비와 바람, 추운 기온까지 견뎌낼 수 있는게 해주는 것이 피코트의 본질이었다. 이것이 향후 세계대전에서 Navy 의 인기로 미해군의 멋진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피코트의 목적에 맞게 칼라는 크게 만들어 바람을 막기 편리하게 했고, 기장은 짧게 만들어 사다리나 밧줄을 자주 타던 당시의 해군들에게 걸리적거리지 않게 했다. 큰 버튼으로 강한 바다 바람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 물론 장교용 버전도 따로 있으며, 대외적 선전을 위한 용도의 버전도 존재한다.

2차 세계대전 피코트 오리지널

1940년대 부터는 소매에 계급 버튼이 들어가는 등의 장식면에서 변동사항도 많았고, 피코트의 색상에 따라서 부착할 수 있는 부대마크, 계급장, 등이 세부적으로 달랐다. (위 2차세계대전 사진 참고) 2차 세계대전 전투 간에는 불편감 때문에 정작 미군들이 많이 버렸다고 한다.

1986, 여군용 피코트 MIL-O-24926A의 제원.

1970년대 부터는 울로 두껍게 짠 피코트에서 가벼운 Melton Wool 원단으로 (기능성) 만들거나, 가죽을 사용하는(장교의 위엄을 표현 / 아래 사진 참고) 등의 여러 변형이 생겼다.

2차 세계대전 부터 전투중에 피코트를 착용하는것이 매우 불편하고 합리적이지 않다 여겼던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때 보급받은 피코트를 버리거나 판매하는 일이 흔했다. 여러 국가에서 버려진 코트를 노획하기도 하였다.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을 거치며, 전투피복이 현대화 되가며 대체되게 되었다. 과거 1차, 2차 세계대전 속 네이비의 상징으로서 패션 아이템이 된 것이다.

피코트가 최초에 만들어진 이유를 안다면 피코트를 재해석하거나 복각하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보일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피코트는 보온이 잘되는 무겁고 불편한 옷이 본질이라 생각한다. 또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는 곱상한 코트가 아니라 극단적인 환경에서 활동하는 남자들의 터프한 옷이라는 것. 하지만 대외적으로 활동할 때에도 입었던 Navy의 강력함을 표현하는게 중점인 옷이라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WWI REEFER COAT.

피코트를 따왔던 영국의 양식에 맞게, 금속의 버튼이 특징이다.

WWI PEACOAT.

WWII 피코트와 달리 계급이나 장교, 부사관을 구분시켜주는 부착물이 없다.

13개 별이 둘러진 앵커 로고의 버튼이 사용된다.

WWII PEACOAT.

WWI의 버튼 속 13개 별이 생략된, 앵커 로고의 버튼이 사용된다. WWI 개체에 비해 비교적 버튼의 크기가 작아졌다.

부사관은 팔뚝에 계급장을 부착한다.

장교는 소매에 계급을 뜻하는 장식을 부착한다. 마지막 사진 속 소매의 검은색 두줄은 중령 계급을 나타내는 장식이다.

BRAND.

여러 브랜드들이 현대적으로 피코트를 재해석 하곤 한다. 특징으로는 유럽스러운 비주얼을 내는 브랜드에서는 타이트한 핏 (1차 세계대전 당시 피코트 핏) 금속 버튼과 견장, 칼라, 등에 장식을 (영국, 독일 피코트의 디테일) 사용하고, 케주얼한 모습을 내는 브랜드에서는 넉넉한 품과 (2차 세계대전 당시 피코트 핏) 플라스틱, 너트, 레진버튼 (미국 피코트의 디테일)을 사용한다. 단순한 피코트가 아니라 피코트의 디테일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까지 묻어나온다는 것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Raf Simons / Dolce and Gabbana

Balenciaga / Thom Browne

EDITOR.

KYEONG HO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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