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는 얼마? 이봐! 삼천원이면서”
정형돈 – 무한도전
동묘는 구제 장터로 이미 유명하다. 옛것을 다루는 내가 안다룰 이유가 없었다. 아래에서 추천 샵을 얘기하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동묘와 그 당시 문화를 보여주고 싶다.



“칼하트의 스폰서 덕에
더는 못사입는 도메스틱”
Profile – Beenzino (feat. Dok2, The Quiett)
필자가 한참 동묘를 다니던 시절에는 전세계적으로 스트릿패션의 부흥기 초기였다. 국내도 마찬가지였는데 농구져지, 곱창진과 나이키 업템포 신발이 홍대 앞을 이었고 타미힐피거 파카와 망치가방, 팀버랜드가 서면을 채웠다. 24:26 의 여파로 된장칼하트 비니에 스타장, 디키즈 치노에 된장포스는 상수의 힙스터였다.





양키즈 스타장, 베르사체 썬글라스, 칼하트 후드, 쿠지 니트, 캉골 비니, 타미힐피거 아노락, 청자켓 같은 아이템으로 90~00년대 동부 힙합 패션도 한 가닥 했었다.


새로운 패션으로는 이지부스트 350 v1 과 750, 이지의 칼라바사스 팬츠등의 등장으로 칸예웨스트의 채도가 조금 빠진 듯한 패션이 신흥유행이었다. 아디다스 트랙팬츠, 칼하트 액티브 자켓이 이때문에 함께 유행했다.



동시에 미국의 힙합 레이블 Rich Gang 을 필두로 본토에서 빨강색 패션과 반짝반짝하는 소재를 좋아하는 트랩 패션도 한국에 들어오며 많은 이들이 딱 맞는 코팅 곱창진과 시카고 불스를 입었다. 그시절 동묘와 광장시장에 가면 이런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 동묘는 어떤 옷들로 차있을까?

2025년 02월 어느 주말, 옛날의 그 향수에 아무 계획도 없던 동묘로 발길을 향했다. 여전히 호떡 집은 맛있고, 잡화도 많으며 옛 물건이 많았다. 다만 달라진 것은 옛날처럼 돗자리 피고 옷 무더기를 펴놓은 곳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거.


밴드티 유행에 맞게 짭 밴드티도 들어와있고, 군복이 꽤 생겼다. 그럼에도 메이저한 품목은 여전히 무난한 청바지, 케주얼 자켓, 워크웨어류다. 이런 품목들이 지겨운 여러분을 위해 추천샵 4곳을 준비했다.
PLANET VINTAGE.

축구 져지가 돋보이는 이곳은 플래닛 빈티지다. 디자이너 키코가 동묘에서 반한 패션에 대해 알고 있는가? 스포츠 웨어와 케주얼 오피스 웨어를 섞은 아재들의 모습에 반한 것인데, 당신도 할 수 있다! 물론 특정품목에 한정되지 않은 여러종류의 자켓들도 구경하기 좋다.
DM VINTAGE.

칼하트 가방류가 돋보이는 이곳은 DM 빈티지이다. 빈티지 바지나 자켓을 해체해서 직접 커스텀한 가방들도 있다. 청자켓과 케주얼하게 입을 가디건류들도 많은 편
진짜루.

점원들의 힙함이 매우 돋보이는 진짜루는 동묘에서 흔지않은 여성빈티지샵이다. 특히 히피와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요즘 합정 감성을 잘 큐레이팅하고 있다. 여성 지인이 동묘에 간다고 하면 꼭 추천한다.
놀랍게도 이곳은 인스타, 지도, 등 그 어떤곳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찾기는 쉬우니 걱정은 말것. 디엠빈티지를 구경하고 옆옆가게를 보면 자연스레 마주치게 될 것이다.
ROOS.



리바이스 청바지, 폴로 셔츠, 밀리터리 상의가 주 품목인 루스. 리바이스 513이 굉장히 많다. 빈티지 도매 (Bail 단위의 수입업체) 인 사장님 덕에 괜찮은 리바이스 바지를 10,000~30.000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아직도 물빠진 데님을 쇼핑몰에서만 구매했는가? 리바이스 특유의 쨍한 봉제실의 컬러와 이쁘게 빠진 색을 경험해보자.

EDITOR.
KYEONG HO JANG
바쁜 여러분과 옷에 대해 떠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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