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등의 혼란스러운 와중에 문화는 혼돈스러움과 고딕함, 여과되지 않은 날것의 모습으로 탈피하고 있다. 물론 2000년대의 것들을 가져오는 움직임도 보임다. 여전히 고전의 물건을 좋아하지만 고전스러움은 벗어나는 형태이다. .
필자는 문화의 흐름을 볼때 음악을 지표로 보는것을 좋아한다. 특히 상업음악이 아닌 장르를 참고하는데, 그 이유는 힙합, 락 모두 그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지금 ‘멋지다’고 보여지는 것을 갖고오기 때문이다. 1~4년 후에는 대중가요와 아이돌 음악에서도 나타나는데 그때에는 이미 막바지인 것이다. 유행어가 SBS 런닝맨에 나오면 유행 끝났다고 하는것과 비슷한 맥락.
2016~2020년은 미국 힙합의 전성기로도 평가 받는 기간이다. 이때 노래들의 사운드를 들어보면 부드럽게 들리도록 주파수(EQ)를 깎아낸 반주가 특징이다. 직관적으로 귀에 ‘이쁘다’ 라고 들릴법한 멜로디도 한 몫한다. 당시의 패션 역시 이쁘장한 옷을 입는식이었다. 슈프림 박스로고, 구찌 삼색로고 티셔츠에 낙서 디테일, 정갈한 폰트로 만들어진 라프시몬스 투어티, 등등
2020년 미국 힙합 언더씬으로 부터 시작된 특정 사운드가 이제 미국 공연장을 휩쓸고 있다. 어두운 분위기의 멜로디, 귀에 거슬릴 만큼 주파수를 증폭시킨 신스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리드 사운드, 소리가 너무 커서 찢어지는 베이스, 등이 있다. 장담하건데 처음 들어보면 이게 왜 좋다는건지 의문이 들것이다. 혼란스럽고, 귀에 아프기도 하며 정신사나울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이게 현재 패션에도 동일하다 얘기하고 싶다.







축구 저지, 농구 저지, 퍼, 팀버랜드, 밀리터리와 디스트레스 Distressed 디테일을 보면 무엇인가 떠오르지 않는가? 어릴 적 동대문 놀러가면 보이던 그 패션. 필자는 이효리, 렉시로 대표되던 그 시절 Y2K 패션이 떠오른다. 그렇다, 이번에도 옛것의 재해석인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시절을 한국패션의 흑역사 기간에 포함시키곤 한다. 필자는 생각이 다르다. 당시의 동대문 밀레오레에서 일했던 형들은 분명 시야가 달랐다. 소수의 패션 디자이너만이 일본과 유럽을 바라보고 있는 것과 도소매 업자들이 일본, 유럽패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파급력에서 차원이 다른 얘기다. 당시 학생들의 경재력을 생각해보면 앙드레김이 유럽패션을 가져오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론 우리는 다시 이때의 것을 돌아보고 있다는 것.



CARGO? BDU? ACU?
군필자라면 군복에도 정식 명칭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방상외피, 방상내피, 스키파카, 육면 전투화, 은면 전투화, 등등. 물론 당신이 미군 군수계 부사관, 군무원이 아니고서야 자세히 알 필요는 없다. 다만 물건을 구매할 때에 품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빈번하여 짧게 소개하고자 한다.


FIELD TROUSERS & JACKET
1926~1981년의 미군 전투복으로 특별한 명칭 없이 야전하의, 야전자켓 정도의 이름으로 불렸었다. 카고팬츠도 사실 ‘필드 트라우저’ 위에 달린 카고 포켓 Cargo Pocket 이 특징이여서 민간에서 붙힌 별명일 뿐이다. 당시의 군수 문서를 찾아보면 이 옷이 어느 용도, 어느 부대에 보급되는지, 등등 서술이 되어있지 않다. 쉽게 말해 옛날 군대식 일처리… 그래서 해당 정보를 공유하는 포럼도 별도로 존재한다. 이 시기의 옷들은 공식 명칭보단 사람들이 흔히 부르는 속칭이 더 자리잡은 편이다. 세계대전 매니아들이 주도하여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BDU Battle Dress Uniform


1981~2012년의 전투복으로서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OG-107 색상 기반의 군복을 대체하기 위하여 탄생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가 언젠데 왜 그제서야 교체했냐 하면 아시아 국가들의 전쟁이 있었고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전쟁에 참전하며 많은 손해를 본 미국 국방부의 입장에서는 군복의 개발은 후순위 였기 때문이다. 이때의 군복이 우리가 생각하는 Y2K 시절의 밀리터리이다. 소위 개구리 패턴의 시작도 BDU 부터다. 그리고 현재 빈티지 의류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ACU Army Combat Uniform


2004~ 현재까지의 육군 전투복으로 우리가 뉴스에서 많이보는 현대화된 군복이다. 상당 수의 보병이 한번에 전투하는 전면전 보다 소수의 인원이 신속하게 제압하는 성격이 더 짙어진 현대전에 알맞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 나오게된 군복이다. 기존의 의류는 오피스의류로 넣어두고 새로운 컴뱃셔츠, 컴뱃팬츠, 고어택스 자켓, 플리스 자켓, 등의 신세대 기능성 의류가 도입된 시기이다. 이 시기에 개발된 모든 것들은 이전과 다르게 과학적 근거를 갖춘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ACU 제품이 애용되기도 하고, 아크테릭스 같은 곳에서도 GEN 2의 컴뱃팬츠와 고어텍스 자켓을 생산하기도 할정도.
WHAT PATTERN?
이 글을 주인공, 위장 패턴이다.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자
WOODLAND CAMO.





한국군에서는 ‘개구리’ 로 유명한 우드랜드 패턴이다. 1981년 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미국군의 위장패턴으로 사용되었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전형적인 군인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1981년 군복에 사용되어 M81 패턴이라고도 부른다. 위장 패턴이 필요해진 이유는 화기와 전술의 발달로 근거리 전투보다 장거리 전투가 잦아졌고 기동간에 노출되지 않는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존의 나뭇잎 패턴 ERDL PATTERN 을 60% 정도 확대하고 어둡게 채색하여 만들어졌다. 이 패턴은 어설프게 입으면 예비군 패션이 되는 마법이 깃들어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우드랜드 하위 계열에 사막용 패턴 Desert Woodland, Desert BDU도 있다. 로스코 같은 저렴한 민수용 군복 브랜드 부터 스케이터 브랜드까지 자주 사용하는 패턴이다. 한국에선 비주류 중에 비주류로 취급 받지만 미국에선 꽤나 인기있는 편 이다.


MULTI CAM.





멀티 카모폴라주 Multi Camouflage , 멀티캠 패턴으로 연상되는 한국의 부대는 UDT, 707, CCT, SART가 있다. 우드랜드 패턴을 대체하기 위해 Crye Precision 사에 의해 2002년에 공개된 이 패턴은 아쉽게도 악명높은 디지털 패턴 Universal Camouflage 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이 덕에 최전방, 특수부대의 최신식 패턴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2010년 부터 정식으로 채택 패턴명 OEF-CP 패턴 되었다. 멀티캠 패턴의 기능은 계절과 환경에 영향을 가장 덜 받도록, 그 범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준비된 전쟁이라면 현지에 가장 최적화된 패턴으로 수정되는 등의 조정이 가능하겠지만 지금 당장 투입되어야한다? 그럼 멀티캠이 가장 최상의 선택일 것이다. 미군군복 패턴이기에 일부 군장점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REAL TREE CAMO.




1986년 REAL TREE 의 창업자 빌 조던이 만든 패턴으로, 당시 80년대는 위장패턴의 열풍이였다. 하여 빌 조던은 사냥을 위해 최적화된 위장패턴을 만들기로 결심하였고 현재에는 APX, MAX-7, TIMBER, EDGE, EXCAPE, 등으로 세분화 되었다. 리얼트리 기업에서 직접 생산하는 의류도 있지만 라이센스 제공으로 타 브랜드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역에는 사냥을 즐겨하는 계층이 많아 이쁘게 페이딩된 중고개체를 값싸게 구하기 쉬운 편이다.



EDITOR.
KYEONG HO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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