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개척자들의 웨스턴 셔츠

개척 Frontier 과 무법지대. 이 두가지 단어는 과거와 현재의 미국 정서를 설명하기 충분할 것 이다. 그리고 그런 초기 미국역사에서 가장 거칠었던 서부시대의 상징으로는 아메리칸 네이티브의 공예품 [1] [2] 도 있겠지만, 1등은 단연 웨스턴 셔츠일 것이다.

HISTORY.

웨스턴 셔츠는 청바지 보다 더 오랜 전통을 지닌 디자인이며 꼭 미국 뿐만 아니라 여러 히스패닉 계열의 국가에서도 쉽게 입곤한다. 그 시작은 작업복이었다. 다만 우리가 감안해야하는 건 워낙 역사가 길기 때문에 현대적인 형태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카우보이는 16세기 미국의 스페인 식민지 시절, 정착했던 스페인 기병 바케로 Vaqueros 들의 후손들이다. 바케로들은 병사이기도 했지만 목동을 겸업하던 사람들이었고 궂은 일 하는 성격 고약한 거친 사내들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이 기병들이 전투가 없을땐 목동일을 했다는 것에 주목 해야한다. 초기의 바케로들은 소를 키웠다기 보단 야생소를 몰며 잡는이들에 가까웠다. 그래서 말을 타고 로프를 뿔이나 목에 감은 후 몸을 던져 헤드락 걸거나 위에 올라타며 컨트롤 했다.

말만 들어도 거친 이 과정은 실제로 많은 사상자를 냈다. 그래서 그들이 입던 옷에는 옷가지가 뿔에 걸려도 쉽게 찢어져 나가는 얇은 원단을 선택해 날라가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이 기조가 웨스턴 셔츠까지 이어진다.

웨스턴 셔츠의 초기형은 1700년대에 시작되었다. 셔링이 그 특징이었고 그 덕에 바케로들은 부드럽고 드레시한 옷을 입는다는 인식이 생겼다. 특히 당시 스페인은 직조기술과 의류제작 기술이 뛰어났고 스페인 제국의 쇠퇴 이전이기 때문에 꽤 괜찮은 디테일의 셔츠를 입었었다.

버튼다운 Button-Down / 포포버 Popover / 빕 Bib

현대적인 웨스턴 셔츠는 1800년대 부터 시작되었다. 스페인 제국이 이베리아반도 전쟁과 뒤이은 내전(카를리스타 전쟁), 등의 사건들로 국력이 쇠퇴하게 되면서 미국 내에 활동하는 바케로들 역시 그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간소화되고 미니멀한 옷으로 바뀌었다. 초창기에는 세가지 디자인이 주류였는데 버튼다운 Button-down, 포포버 Popover, 빕 Bib 디자인이었다. 버튼다운과 포포버는 당시 셔츠가 가진 자연스러운 디자인이었는데, 빕 디자인은 생소해보일 것이다.

1800년대 미국 소방관의 유니폼에 있었던 턱받이 Bib 디자인을 차용해온 것이다. 당시에는 ‘Light Horseman’ 이라는 명칭으로 불린것으로 보이나, 척박했던 당시의 시대상 남은 근거가 빈약하다. 유목민처럼 마차, 등에서 떠돌며 생활하던 개척자들에게 더러워진 셔츠를 통째로 세탁하는 것보다 더러워진 턱받이만 세탁하는게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사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의 디자인의 조그만한 변주들은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척대했던 당시의 기록이 전무했기에 정확히 그때 존재했던 것인지, 후대에 추가되었는지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

1840년대 부터 아메리칸 원주민의 공예품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무역을 통한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1900년대 부터는 할리우드도 들어오고, 가축유통의 규모가 커지면서 한달에 한번 고기 먹기도 힘들었던 지역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큰데 미적인 사치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넉넉해진 경제사정의 소비자들, 그리고 기존 영화와의 차별점을 원했던 영화사들의 수요로 인해 앞 포켓의 플랩, 어깨 및 등판의 요크 디자인, 화려한 파이핑, 자수, 등의 수많은 변주가 탄생했다. 현대 웨스턴 셔츠의 외형은 이때 만들어졌다.

이후 1946년 Jack A. Weil 가 락 마운트 랜치웨어 Rockmount Ranch Wear 를 설립하면서 서부패션의 첫번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1938년 샌프란시스코의 중국인 재단사가 사용하던 스냅을 보고 웨스턴 셔츠에 적용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적용해 지금의 펄스냅이 탄생했다.

1950년대 서부문화의 대 히트로 미국 각지와 유럽 국가에 수출되었고, 리바이스를 포함한 많은 비-웨스턴 브랜드에서도 제품을 판매하면서 상품으로서의 디자인이 굳혀졌다.

TYPE.

From Sneum

현대에 웨스턴 셔츠로서 통용되는 디자인은 크게 2가지가 있다.

  • Yoke Pocket.
  • Smile Pocket.

YOKE POCKET.

가장 기본형태인 요크 포켓 Yoke Pocket 은 통용되는 표현은 아니다. 기본 디자인이라 별도의 명칭없이 웨스턴 셔츠라고 불리고 있으며, 포켓의 플랩 Flap 에 톱니같은 디자인으로 변주가 가미된 디자인은 서투스 포켓 Sawtooth Pocket 이라 부른다. 그 외에도 여러 플랩의 변주가 있는 편이다.

Single Point / Sawtooth / Slanted

SMILE POCKET.

스마일 포켓 Smile Pocket 은 일본의 브랜드 니들스 Needles 가 다시 유행시키며 재조명된 디자인이다. 현지에서는 매우 드레시한 디자인이라 일상복은 아니었고 특별한 날에 입곤 했다. 그래서 투톤 이상의 컬러로 만들어졌으며 자수가 부착되곤 했다. 요크 포켓 디자인에 비해 원만한 어깨 및 등판의 요크가 차이점이며며, 스마일 형태의 파이핑 Piping 포켓 입구와 바텍 Barteck 의 역할을 해주는 양쪽의 삼각형 패치, 자수가 특징이다.

SHOULDER & BACK

어깨와 등판에는 1겹을 덧씌운 원단으로 요크를 넣는다. 싱글 V 요크, 더블 V요크, 기타 변주를 넣은 요크, 등이 있다. 주로 드레시한 셔츠의 경우 요크의 끝단을 파이핑하여 마감한다.

COLLAR.

주로 3가지 디자인의 카라가 있다. 끝을 뾰족하게 뺀 레귤러 칼라 Regular, 빅사이즈의 스프레드 칼라 Spread . 현대에 제작되는 웨스턴 셔츠의 경우 칼라의 디자인이 너무 강하면 촌스러울 수 있어서, 조금 죽이는 편이다.

SNAP.

버튼의 종류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스냅 Snap, 펄스냅 Pearl Snap, 다이아몬드 스냅 Diamond Snap, 일반단추 Button 다. 소매에 3개를 다는 것이 일반적이며 드레시한 셔츠에는 5개를 달기도 하고, 현대적이거나 디자인성을 조금 뺄 때에는 1개를 달기도 한다.

FABRIC.

샴브레이, 데님, 평직원단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된다. 더 오랜 관점의 고증에서는 무지의 평직원단이나 샴브레이를 사용하는게 맞으나, 1920년대 이후의 고증으로 생각하면 선택지는 많다. 아메리칸 원주민으로 통용되는 아즈텍 Aztec 패턴이 섞인 스트라이프 원단도 현지인들에게는 꽤 사랑받고 있다. 공통점으로는 현지 브랜드들은 절대 헤비웨이트로 만들지 않았다는 것 이다. 드레시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에서는 면+폴리 합사도 많이 사용된다.

데님에 비해 소재나 메이킹에 고증의 요소가 많지는 않다. 다만 궁금한건 못참는 이들은 오리지널을 판매하는 빈티지샵, VintageOnHollywood 도 구경해보길 추천한다.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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