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흔히 ‘웨스턴’ , ‘인디안’ , ‘히스페닉’ , ‘나바호’ , 등등으로 부르는 패턴이 있다. 일본 브랜드들을 주축으로 이젠 한국 브랜드에서도 생산하는 패턴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에 관심이 있었던 이라면 어렴풋이 이 패턴이 네이티브 아메리칸으로 부터 기원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천년이 넘는 역사의 이 직조패턴은 알고보면 섬세한 디테일과 종류가 있다. 아메리칸 원주민과 히스패닉 문화가 융합된 치마요에 대해 톺아보자.
HISTORY.






현재 멕시코에 자리잡았던 과거 아메리칸 원주민들은 스페인 침략 이전에 이미 세라페 (Serape) 혹은 조롱고 (Jorongo) 불리는 어깨담요 (망토와 유사하다) 를 입곤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폰초 (Ponch), 드레스처럼 입는 여성용 담요 만타 (Manta) , 일반 담요, 문, 안장, 등등에 폭 넓게 사용되곤 했습니다.



Navajo woman / Puebloan woman
가장 오래된 부족은 직조기를 만드는 기술이 있던 프에브로족 (Puebloan) 으로 400~500년대 즈음 부터 만들어왔으며, 1,000년~1,200년대에는 직조법을 배운 나바호족 (Navajo) (나바호족은 17세기에 직조법을 배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파치족 (Apache), 코만치족 (Comanche), 등의 타 부족들도 직조하게 되며 부족마다 독창적인 패턴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 자료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아메리칸 원주민은 앉아서 직조를 한다는 점과 남자는 직조기를 만들고 여자는 직조를 하던 전통입니다.






Spanish Rug / Hispanic weaving Chimayo / Churro Sheep
1598년 부터 스페인의 뉴멕시코 식민지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아메리카 대륙에는 스페인 정착민 뿐만 아니라 츄로 (Churro) 라는 양 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츄로들에게는 아메리칸 대륙의 환경이 서식하기에 매우 좋아서, 많이 번식하였고 이때부터 아메리칸 원주민들은 츄로 양모를 이용해 직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이 기점으로 양모를 대중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스페인 정착민들은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독창적인 직조물에 매료되어, 자신들의 전통 직조기술로 (직조기술은 스페인이 훨씬 고도화 되어 있었습니다) 아메리칸 원주민 패턴 디자인을 따라한 직물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스페인 정착민들의 직조과정 특징은 서서 직조한다는 것과 남자도 직조를 한다는 점 입니다.

이 지점에서 히스패닉과 아메리칸 원주민의 문화가 섞이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정착민과 아메리칸 원주민들이 지속적인 무력갈등을 빚고는 있었지만 직조물과 같은 거래는 계속되었고, 그 덕에 서로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구하기 어려웠던 염료들도 스페인 정착민들을 통해 유통되어 아메리칸 원주민이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원주민들에게 처음 소개된 염료중에는 인디고 색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해야할 것은 나바호 (Navajo) , 프에브로족 (Puebloan) 의 디자인은 당시의 타 부족들과 인근의 제국 아즈텍 (Aztec) 과 같은 국가와 무역하면서 자연스레 발전된 문명과 관련 있습니다. 그래서 상형문자와 비슷한 맥락으로 디자인에 염원, 기원,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히스패닉은 외적으로 따라하였기 때문에 디자인 속 뜻이 없는게 그 특징입니다.


1840년대에 무역 상인들 사이에 담요의 수요가 급증했고 동시에 아메리칸 원주민, 히스패닉의 직조물들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1868년 부터 아메리칸 원주민은 가정용 직조물 뿐만 아니라 관광 및 무역용 직조물을 적극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를 ‘직조 전환기’ 라고 합니다. 관광객을 충족시킬 디자인의 변화와 무역으로 구매한 인공염료를 사용하는 등등 디자인적으로 가장 화려해졌습니다. 다만 외지인들의 수요에 충족시키기 위해 전통성은 다소 깨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1890년대에 Pendleton Woolen Mills 에서 매우 값싼 담요를 유통했고 산타페 지역을 통해 수입되면서 아메리칸 원주민, 히스패닉의 직조물은 외면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벽걸이, 러그, 벽걸이 등으로 곧 다시 인기를 끌게 되었고 더 나아가 철도가 완성되면서 전국적으로 수요가 올라갔습니다.
이런 시장의 변화를 눈치챈 산타페의 치마요 (Chimayo, Santa Fe) 지역 골동품 상인들이 살티요 (Satillo) 패턴의 중앙 디자인과 리오 그란데 (Rio Grande) 패턴의 스트라이프 줄무늬를 채택하여 치마요 (Chimayo) 라는 이름으로 새 패턴을 직접 만들어 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치마요 패턴은 그 당시에는 골동품에서 별도의 매입 없이 직접 생산해 고마진을 챙기던, 전통과는 거리가 있는 생산품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비전통적이고 값싼 원가 덕분에 의류에 도입하여 제작하거나 여러 형태로 유통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마요 (Chimayo) 는 잡화와 의류 정도로 취급받고 있고, 그 이전의 아메리칸 원주민과 스페인 정착민들의 직조물은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매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치마요 (Chimayo) 를 통해 대중적으로 접해볼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미국의 옛 의복을 좋아하던 일본이 이러한 치마요 패턴을 지닌 옷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곧 일본 브랜드의 치마요 패턴 복각 및 재해석으로 이어졌습니다.
PATTERN TYPE
패턴 타입에 대해 조금 더 세부적으로 정리 해보겠습니다.
A)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독창적인 패턴
B) 히스패닉과 원주민들의 디자인이 섞인 패턴
C) A패턴과 B패턴을 섞어 만든 가장 최근의 패턴 (19세기)
A) Puebloan


아메리카 원주민, 프에브로족 (Puebloan) 이 직조했던 직물패턴. 직선적인 스트라이프가 돋보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 중 가장 오랜기간 동안 직조물을 만들어왔지만, 그에비해 다양성은 적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A) Navajo




아메리카 원주민, 나바호족 (Navajo) 이 17세기에 프에브로족 (Puebloan) 으로 부터 직조기술을 습득하여 직조했던 직물패턴. 아메리칸 원주민의 직조물들 중 히스패닉과의 경쟁에서 마지막 까지 밀리지 않았던 독창성의 직물입니다. 기하학적 요소와 과감한 컬러 사용이 돋보입니다. 치마요 보다 더 고가치 작품으로 평가받고, 그 역사도 오래되었기 때문에 시대상에 따라 디자인 양식이 계속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고가의 원본을 구매하려면 전문가를 통해 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A) Apache



아메리카 원주민, 아파치 (Apache) 족이 직조했던 직물패턴. 방사형 다이아몬드와 사선의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A) Comanche



아메리카 원주민, 코만치족 (Comanche) 이 직조했던 직물패턴. 나바호족 (Navajo) 과 비교했을 때 여백의 넓이나 기하학 요소, 컬러의 사용에 있어 더 절제되어 있습니다.
B) Saltillo



1750년에 개발된 살티요 (Saltillo) 패턴은 나바호족 (Navajo) , 프에브로족 (Puebloan) 의 디자인을 차용하였고, 당시 멕시코에서 가장 부유한 농주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투피스 솔기로 매우 섬세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고급형이라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B) Rio Grande



스페인 정착민들이 식민지 시대 초창기에 프에브로족 (Puebloan) 족의 디자인을 차용하여 만들어진 패턴. 기존의 스트라이프에 조금 더 세밀한 패턴디자인을 섞었습니다.
B) Vallero



1800년대 후반에 살티요 (Saltillo) 를 기반으로 변형되어 만들어진 8개 꼭지의 디자인을 발레로 (Vallero) 혹은 타람파스 (Trampas) 라고 부릅니다. 이 별 디자인은 당시 멕시코에 처음 들어온 미국인들의 퀼트, 무어 건축, 등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직조물과 다르게 상업용 원사와 합성 아닐린 염료가 사용되어 화려한 색상이 특징입니다. (왜냐하면 합성염료 등장 이전에는 빨강색 염료가 코치닐 Cochineal 벌레로 부터 추출되었는데, 대량 생산이 매우 어려워 귀한 염료였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빨강색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 좋았습니다)
B) Eyedazzlers



나바호 (Navajo) 족들이 1868~1890년대에 가정용이 아닌 관광 및 무역용으로 만들기 시작했던 ‘직조 전환기’ 시절의 디자인입니다. 여러 기하학 패턴이 복잡하게 섞여있고, 담요보단 벽걸이 같은 용도로 더 사용되었기 때문에 낮은 내구도가 특징이며 당시 유통된 합성염료로 염색된 빨강색 양모가 주로 사용됩니다. (왜냐하면 합성염료 등장 이전에는 빨강색 염료가 코치닐 Cochineal 벌레로 부터 추출되었는데, 대량 생산이 매우 어려워 귀한 염료였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빨강색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 좋았습니다)
C) Chimayo




살티요 (Satillo) 의 중앙 디자인과 리오 그란데 (Rio Grande) 의 스트라이프 줄무늬를 채택하여 만들어졌다. 가장자리에 있는 2개의 스트라이프, 그리고 3개의 요소가 있는 중앙 디자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곳은 센티넬라 (Centinela) , 오르테가스 (Ortega’s) , 트루히요스 (Trujillo’s) 입니다.
CHIMAYO SHOP
CENTINELA


https://www.chimayoweavers.com/
946 State Road 76, HCR 64 Box 4, Chimayo, NM 87522, United States
ORTEGA’S



53 Plaza Del Cerro, Chimayo, NM 87522, United States
TRUJILLO’S



814 NM-76, Chimayo, NM 87522, United States

EDITOR.
KYEONG HO JANG
바쁜 여러분과 옷에 대해 떠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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